회사 복지 혜택으로 KMI의학연구소에 신체검사를 하게 되었다. 

기관은 KMI한국의학연구소 강남센터.

KMI 한국의학연구소 병원이 아닌 건강검진이 목적인 기관이고 서울에는 강남,광화문,여의도 3곳이 있다.

서울 중앙에 거주한다면 어딜가나 괜찮겠지만

변두리에 살면 선택지가 많이 없을것 같다..

 

내가 선택한 검진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대장내시경은 인기검진이라 미리미리 했어야했다.. 

연말이라 올해 대장내시경은 끝나서 위내시경만 선택

 

예약일 일주일전부터 KMI에서 카톡으로 아주 진절머리나게 알람을 해줘서 절대 잊어버리진 않을듯하다.

오후 오전중에 오전으로 예약을 했는데 아침 7시에 오라고 알람이 와서 적잖히 당황..

그래도 목요일 평일에 아침 7시면 사람많이 없겠지 했는데.. 

 

방심했다! 

 

카톡으로 안내받은 6층으로 오자마자 대기 75번...!!! 

사람들이 지인짜 많았고 엘레베이터 부터 줄서서 올라왔다.

 

내 앞에 30-40명정도 대기가 있었던거같다.

그동안 핸드폰하면서 30분정도 대기하니 내차례가 왔다.

생리 여부, 검진 항목등 간단한 초기 질문만 받고 동의서 서명 정도 하고 팔찌받았다.

약간 찜질방에서 주는 키 팔찌 같은 느낌..!

팔찌 들고 탈의실로 가서 팔찌에 적힌 번호의 수납장을 열면 분홍분홍한 검사복과 슬리퍼가 준비되어있다.

빤쭈를 제외한 모든걸 탈의해야한다.

나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는 애초에 집에다 빼놓고 왔다.

 

 

탈의실에서 나와서 좀 쭈뼛쭈뼛 할 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쭈뼛댈 것도 없드라,,

탈의하고 나와서 바로옆에 앉아있는 간호사분 안내받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검사 들어가면 된다!

 

 

하나하나 검사할때마다 선생님들이 2번가세요~ 4번가세요 안내해주시면 가서 팔찌 찍고 대기하면 되는 구조!

 

 

 

 

이것저것 몸무게, 키, 청력, 시력, 심전도 등등 기본 검사 하고 드디어 채혈타임... 

바늘 무서워하는 나에겐 제일 힘든 대기시간이었다.

와 도대체 피를 몇통 뽑아가는건지...

손가락 하나만한 플라스틱통 대여섯개에 내 피 다 채워가셨다.

뽑힌 피로 각종의 수치, 알러지107종 검사 등이 이뤄질 것 같다.

 

 

생각보다 싱거웠던 채혈이 끝나고 초음파 단계로 왔다.

초음파실 대기가 제일 길었고 한명당 검사시간이 비교적 길었다. 체감상 한명당 7분..?!

 

초음파 순서는

갑상선,복부,자궁인데

마지막 자궁초음파때 소변이 많이 차지않아서 

소변이 충분히 차면 다시 보자고 다음 진료로 보내졌다 .

자궁초음파 Tip : 아침에 소변보고 오지 말기

 

안내받은 10층 산부인과진료실갔다가 대기가 너무많자며 4층으로 다시 안내받고 엘레베이터를 또 기다리고 또 내려갔다..

근데 층 마다 검사복이 다른가 보다..!! 4층에 오니 다들 노랑노랑 나혼자 분홍분홍해서 왠지 머쓱했다.

 

열심히 또 기다리다가 드디어 들어간 산부인과검사실!

뭔가 검사를 오래 할줄알았는데 왠걸..10초도 안돼서 끝났다.  뭔가 적출해 가신걸까.... 그렇겠지?

 

 

다음은 7층에 대망의 위내시경하러 올라갔다.

 

여기는 한 건물이 다 센터인갑다...

왔다리갔다리 정신이 없었다.

7층에서 위내시경 접수를 하고 

간단한 문진과 가스 빼주는 약물을 먹었다.

거부감 드는 맛은 아닌정도!

 

역시나 대기가 많아서 티비앞애 자리잡고 라디오스타 보면서 기다렸다.

히밥씨는 위가 괜찮으실까

 

티비를 보면서도 과연 나는 수면에 성공할것인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대기줄이 없어져서 슬슬 겁이나던 찰나.. 내차례가 되어 들어가 눕자마자 잠든것 같다..

 

 

"헐 나 언제까지잔거야 출근해야 되는데 미쳤다"

하면서 눈을떴다. 

회사는 내일 가는데 말이다.

순식간에 잠들고 순식간에 깻다... 

위내시경 후 받은 주의사항.

 

진짜 너무 졸렸다... 푹 자고 일어난 느낌이라는데 낮잠 찔끔 찝찝하게 자다 일어난기분.

다른 회사동료분 이야기 들어보니

30분이상 자고 나온 분도 계시더라.

내가 너무 빨리 깨어났고.. 바로 핸드폰하다가 들켜서 

회복된 줄 알고 내려오라 했나보다.

 

수면내시경TIP : 수면에서 깨어나도 계속 눈감고 충분히 쉬기! 일어난거 티내면 바로 내려오라한다..

 

잠시 의료진분과 내 위사진을 같이보는데 

살짝 염증끼가 있어서 조직검사하자고 하셨다.

5만원.. 그래도 혹시모르니 이왕 검사하는거 해보자 해서 오케이했다. 그 이와엔 내눈에도 깨끗해보였음!

(나중에 결과를 보니 미란성 위염 진단받았다. 위에 상처가 난 위염의 종류. 일반병원가서 약 타면 된다.)

 

회복도 다 안된 상태에서 유방검사 안내를 받고 비틀비틀 이동했다.

 

유방촬영 들어가는데...

가슴이 ... 다 뜯겨 나가는줄알았다.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압력.

여러방면으로 가슴을 찝어서 촬영하는데,

참을만은 했지만 참을 수 없었지만 참았다.

 

 

2분안에 끝내고 안압검사 , 동맥경화 등등 남은 진료를 받고 또 3층으로 이동했다.

여기 엘레베이터 항상 만원이고 늦게와서 이번엔 계단으로 이동했다. 

검사실 이동 TIP : 계단을 이용하자(간단)

 

 

오전에 소변이 안차서 빠꾸먹었던 자궁초음파를 다시 접수하고 

이때부터 물을 엄청 마셨다 자궁초음파를 위해..!

동료들 말을 들어보니 몇번이고 소변이 안차서 퇴짜맞앗다고한다.

엄청난 사명감으로 항아리만큼 마신듯 하다. 

 

엄청나게 마셔대고 드디어 내차례로 다시 자궁초음파를 했는데

또 빠꾸당했다.

 

30분안에 더 마시고 돌아다녀보다가 마렵다 싶으면 다시 대기하란다. 물먹는 하마가 된 기분..

진짜 이건 죽겠다 싶을정도로 다시 들이 부었다.

충분히 먹고 바로 들어오라는 줄 알았는데, 팔찌 찍고 다시 대기하라고 한다.

배고파죽겠는데 말이다 흑흑

 

 

기다림의 끝에 드디어 통과돼서 소변검사, 구강검사까지 모두 마치고 식권받고 나왔다!!

식권은 연구소 바로 앞 식당 혹은 건물 내 카페베네 죽(?)이용권이다.

 

카페베네에서 파는 죽이 너무 궁금해서 카페로 갔는데 왠걸 좀 하네..?

죽 맛집이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강남점 건강검진의 총 후기

소요시간은 총 5시간 반 걸렸다.

보통은 3시간 부터 다양하다는데 나는 소변때문에 더 걸렸던 것 같다.

 

혹시 오전에 예약했다면.. 오후에 일정이 있어 빨리가야한다면,

위에도 말했다시피..

오전에 집에서 화장실은 안가는걸 추천한다!

 

이른 아침 검진이라고 사람이 많이 없을것 같지만 꽤나 많았다.

시간 정확히 맞춰 가는것 보단 30분 더 일찍 와서 기다리는게 빨리 끝나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병원이 아닌 전문 건강검진 센터이기 때문에

보다 더 세심한 부분이 느껴졌다.

마지막에 본 구강검진은 선택할 수 있는데

다른 검진들에 비해 꼼꼼하게 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옵션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다섯시간 반 동안의 건강검진 후기 여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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